상습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김용만씨의 첫 공판이 오늘 (7일) 오전 열렸습니다. <br /><br />검찰은 김용만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는데요.<br /><br />자세한 내용,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. <br /><br /><br />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10억원대의 판돈으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김용만의 첫 공판이 7일 오전,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. <br /><br /><br />[현장음: 김용만]<br /><br />아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. <br /><br /><br />김용만은 블랙 수트로 예를 갖춘 법정 패션을 선보였는데요. <br /><br />'죄송합니다' 라는 말을 남기며 카메라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.<br /><br /><br />[현장음: 김용만] <br /><br />이번 일로 제가 할 수 있었던 모든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<br /><br /><br />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선 김용만은 '나를 아꼈던 많은 분들에게 죄를 짓고 물의를 일으켰다' '사랑하는 가족에게 고통을 안겼다' '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'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김용만 측 변호인은 '김용만이 계획적인 범행이 아닌 호기심으로 처음 도박에 나선 점, 도박으로 크게 이익을 보거나 손해를 보지 않은 점, 2년 전 자발적으로 도박에서 빠져나왔던 점'등을 거론하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. <br /><br />하지만,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'피고인이 모든 범행일체를 자백했고 전과가 없으며 반성하고 있다는 점은 참작할 만하다' '그러나 도박의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'라며 징역 1년을 구형했는데요. <br /><br /><br />법원은 김용만이 모든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별도의 공판 기일 없이, 오는 23일로 선고기일을 예정했습니다. <br /><br /><br />앞서,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져온 김용만은 지난 3월 19일,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요. <br /><br />당시, 김용만은 수년간 10억대 불법 도박 혐의 사실 대부분을 인정해 연예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습니다. <br /><br />검찰 조사에서 김용만은 '취미로 매니저와 함께 시작했다' '수억 원을 잃어 멈출 수 없게 됐다'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 <br /><br /><br />이에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. <br /><br />'사업으로 날리고 주식으로 날리고 도박으로 날리고' 라는 등의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가하면, '김용만씨가 불법스포츠도박 혐의 인정..눈물나네' 등의 안타까운 마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. <br /><br /><br />지난 1991년 KBS [대학개그제]를 통해 데뷔한 김용만은 2000년 MBC 코미디대상 대상, 2002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, 2009년 SBS 연예대상 최우수 MC상 등을 수상하며 뛰어난 감각과 진행실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. <br /><br />또한, MBC [섹션TV 연예통신], KBS [비타민], [두드림] SBS [스타부부쇼 자기야] 등을 진행하며 최근까지 푸근하고 편안한 MC로 활동했는데요. <br /><br />하지만, 이번 사건으로 모든 방송활동을 잠정중단했습니다. <br /><br /><br />이와 더불어 김용만이 과거 방송에서 말했던 주식 관련 발언 또한 화제가 되고 있죠. <br /><br />'1년치 출연료로 주식을 샀고 녹화를 하러 갔는데 상한가 화살표가 있었다' '끝나자마자 확인했더니 색이 파란색이었다' '투자금액의 50분의 1을 건졌고 결국 1년간 공짜로 출연한 셈이 됐다 ' 며 주식 실패에 대한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. <br /><br /><br />이번 사건으로 인해 김용만의 바른생활 이미지가 한 방에 날라간 것은 물론, 연예인 불법도박 문제로 다시금 논란을 일으키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는데요. <br /><br />선고기일인 오는 23일, 김용만의 도박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귀추가 주목됩니다.
